(02) 2088-8219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15, 4층
btowin@btowin.co.kr

[특허로 보는 생명과학] 특허로 먼저 만나는 우주의학시대

우주시대를 준비하는 현재를 살고 있다. 종국적으로 우주 정복은 우주환경에서 인간이 살아낼 수 있는 것이 전제가 된다. 우주 진출을 위해 우주선의 개발만큼 지구와는 다른 우주환경에서 생명의 유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중력과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생명체에 일어나는 심혈관 변화, 골손실, 근육쇠약, 면역체계변화, 적혈구 감소 등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의학적 기술이 필요하다. 지구와는 다른 기술 구현 환경을 제공하는 우주 공간에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적 시도와 성취를 기대할 수 있다. 

우주에 진출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의학 분야에서 완전 새로운 시장 기회로 보인다. 우주의학이라는 범주가 아직은 다소 정립이 필요해 보이지만, 막연하게나마 지구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의학적 연구 주제가 우주환경이라는 특수성 하에서 이루지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급성장할 산업 영역인 만큼 태동하는 관련 기술의 영역을 다 고려하기는 어렵지만, 특허와 우주의학 측면에서 어떠한 기술주제들이 출연할 것인지 예상해 본다. 

Figure 1. 우주의학에 대한 특허 키워드 분석(출처 : IP-RADAR)

우주의학이라는 키워드로 뽑아본 관련 특허문헌에서 도출된 기술용어를 살펴보면 화학합성과 약물 전달에 관련한 키워드들이 다수 보인다. 아직은 관련 특허가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특허동향 분석을 통해 주요 플레이어 현황과 미래 기술방향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 

격동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우주의학의 영역에서, 우주산업을 고민하는 고객과 함께하는 특허전략전문가로서 함께해 본 고민은 이러하다. 

첫 번째, 우주의학의 태동기에 플랫폼 기술은 무엇이 될 것인가. 
두 번째, 우주의학 연구 성과물의 산업화(반복적 구현, 대량생산, 유통 등)를 위한 기반기술 확보는 누가 어떻게 할 것이며, 우주의학 산업에서 기반기술에 대한 의존성은 산업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세 번째, 우주의학 연구성과물의 시장 활동기를 고려하여, 지식재산권 확보 시기적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 

우선은 우주환경을 모사하는 우주연구 플랫폼이 기술개발의 한 주제가 될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우주의학을 선도하는 몇 연구기관과 기업에서는 우주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고중력이나 무중력, 우주환경을 모사한 방사선 노출 환경을 제공하는 장비는 우주의학 연구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데 필수적인 기술요소이다. 이러한 우주환경 모사 플랫폼을 활용하여, 지구 조건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화학적 합성, 제형연구, 생물학적 반응 유도를 통한 치료제 개발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중력 영향으로 구현이 안되었을 수 있는 기술의 실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Figure 2. 우주연구 플랫폼 산업계 기술개발 현황(출처 : (주)비투윈파트너스 조사 내용)

우주환경을 소규모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은 우주환경에서의 실험비용을 절약하려는 니즈가 있는 다양한 우주산업 진출 희망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익창출을 해 낼 것이다. 지식재산권 중심의 사업화 전략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우주의학과 관련한 지식재산권의 창출을 돕고 여기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우주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 성과에 대하여 전략적인 이익공유를 비즈니스 모델로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우주환경에서 생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증상을 정의하고,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 치료, 예방하는 기술의 개발을 생각할 수 있다. 우주인 시대의 건강한 삶 지원을 위한 협의의 우주의학 영역이다. 이미 국가별로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한 주요 민간기업들에서 우주의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중력 환경에서 침전과 부력에 의한 영향을 배제하고, 실험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활용하여 고균질, 고순도의 항암제 생산이 성과를 이루었다(MERCK사 Keytruda 고순도 제조 성공 발표). 하버드 조슈아 추 연구팀에서는 미세중력 상태에서 난소, 유방, 비인두 폐의 4종류 암세포가 80~90% 무력화되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2016년부터 민간 기업에서 우주정거장(ISS)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약동학 및 약물 전달 시스템 관련 연구가 우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Figure 3. 우주의학 연구기관 정보 
(출처 : SpaceTech Industry Landscape Overview. 09.2021, www.spacetech.global)

우주 연구에서 기대하는 가능성이 큰 만큼, 우주 실험 과정에서 무수한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이는 성과를 이루어가는 과정에 겪어내야 할 비용이다. 이러한 비용 절감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우주 실험 플랫폼은 기계공학적인 기술력이 기반이 되나, 이를 활용할 다양한 산업영역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요즘 이슈가 되는 기술개발 영역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우주 과학이야 말로 과학자들의 교감과 협업, 비즈니스 전략의 융합이 이루어질 예술적인 영역이다. 위에서 언급한 우주 환경구현 플랫폼과 우주의학이라는 연구 주제는 필연적인 큰 그림의 협업이 기대된다. 

선두에서 우주의학을 이끌고 있는 이들의 성과는 일면 특허로서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선점한 연구 성과를 어떠한 형식으로 보호하게 될 것인지를 단계적으로 상상해 본다. 특허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보호 기술의 범위설정, 출원 및 공개 시기와 공개내용, 후속 특허 전략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20년의 한정된 수명을 가진 특허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우주의학의 활동기와 기술로드맵을 고려하여 지식재산권 확보 시기에 대한 전략을 그려가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콘서트 쇼를 예매해 둔 관객처럼, 기대에 들떠 우주의학 산업을 바라보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기쁜 마음으로 특허전략 안에 흠뻑 빠져볼 생각이다. 

기사 출처 :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52655

Leave A Comment